삼일PwC “상장사 이사회-주주 간 소통, 미국의 절반 수준”

  • 등록 2024-09-02 오전 10:26:36

    수정 2024-09-02 오전 10:26:36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내 상장사 10곳 중 8곳은 최근 1년 내 경영진을 제외한 이사회 구성원이 일반 주주와 직접 소통한 사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삼일PwC
삼일PwC 거버넌스센터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외이사 설문조사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국내 상장사에 재임 중인 사외이사 총 83명을 대상으로 이사회 구성 및 운영,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등과 관한 인식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사회 구성원이 일반 주주와 직접 소통해본 경험을 가진 상장사는 22%였다. 이는 미국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PwC미국이 주요 상장사 이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반 주주와 소통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4%를 기록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82%는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이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 운영의 효과성을 높인다고 평가했다. 정보기술(IT) 및 디지털, 사이버 리스크 관리 역량은 가장 부족한 분야로 지적됐다. 응답자의 82%가 이 역량을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이를 ‘충분히’ 또는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45%에 불과했다.

이사회 평가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61%가 ‘이사회 평가를 실시 중’이라고 응답했지만, ‘효과적인 평가 절차를 갖추고 있다’는 응답은 39%에 그쳤다. 특히 평가 결과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26%에 달해 이사회 평가의 실효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사회 내 위원회로는 감사위원회(88%)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65%)를 가장 많이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ESG위원회가 45%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집단 특성상 내부 거래는 중요한 사안임에도 내부거래위원회가 설치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21%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ESG 이슈는 이사회의 주요 안건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7%는 ESG가 이사회의 정기적 안건에 포함됐으며, 52%는 ESG 요소가 회사 전략과 연계됐다고 답했다. 다만 기업 규모에 따라 ESG 감독에 대한 사외이사의 인식 차이가 뚜렷했다. ‘ESG 공시 의무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조원 이상의 기업이 51%였지만, 2조원 미만 기업에서는 18%에 그쳤다.

장온균 삼일PwC 거버넌스센터장은 “이번 보고서는 현재 이사회의 실태를 명확히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매년 사외이사 설문조사를 통해 연도별 추이와 변화를 파악하고, 의미 있는 분석을 제공해 한국 기업 거버넌스의 개선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필드 위 여신
  • GD시선강탈
  • 노병, 돌아오다
  • '완벽 몸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