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민주화 외치며 내로남불…5·18 정신 배신”

법치 훼손·의회 민주주의 무시 지적
“반민주적 행태·독재 용인될 수 없어”
5·18 특정세력 전유물 아냐…통합의 길로 가야
  • 등록 2021-05-17 오전 10:09:25

    수정 2021-05-17 오전 10:09:25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정부·여당을 맹비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정부·여당의 행태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앞에서는 5·18 정신을 소리 높여 외치면서 뒤로는 ‘내로남불’ 삶을 살아간다면, 이것이야말로 5·18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배신하는 것 아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총칼을 앞세운 독재 권력에 맞서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신 선열들을 추모하며 그 뜻을 가슴 깊이 새긴다”며 “5·18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의 민주화는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41년 전, 피 흘리며 돌아가신 영령들의 뜻은 19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져, 독재정권을 굴복시키고 직선제 개헌을 쟁취했다는 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 그 뜻을 제대로 이어받아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것이 후대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5·18 민주화 투쟁을 통해서 만들고자 했던 세상, 시민들이 꿈꿨던 세상은 지금 어디에도 없다고 안 대표는 지적했다.

그는 “헌법정신과 법치가 훼손되고, 의회민주주의는 무시되고, 정의와 공정은 무너져 가는 지금, 대한민국에 진정한 5·18정신이 구현되고 있는지 가슴 깊이 생각해 볼 때다”라며 “옛날에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금 자신들의 반민주적 행태와 독재가 용인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5·18은 특정 정치세력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나라의 갈등과 분열, 미래에 대한 불안과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우리의 삶을 짓누르는 지금, 정치권 전체가 5·18정신의 참뜻을 이어받아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민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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