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소매업이나 외식업체 등 2500개 노조가 가맹된 일본 UA전선은 6월 상반기까지 파트타임 조합원의 임금상승률이 2.20%(시급 기준 20.1엔·222원 증가)에 달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정규직의 임금 상승률은 2.02%로 집계됐다.
개별기업으로 봐도 파트타임의 임금 상승률이 더 높다. 닛토리홀딩스는 지난 봄 1만8000명의 파트타임 시급을 평균 28.7엔(320원) 인상했다. 상승폭은 3.07%에 달한다. 반면 일반 정규직원의 임금 상승폭은 2.57%에 그쳤다.
도쿄 인근의 슈퍼마켓 체인인 에코스 역시 올봄 파트타임의 임금을 2.25% 올렸다. 정규직(1.67%)의 임금상승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에코스 측은 “신규 출점으로 임금을 높이지 않고는 인력을 확보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빠른 노령화가 이뤄지고 있는 나라다. 가뜩이나 청년인구가 전보다 줄어드는데다 베이비 부머세대의 은퇴로 간호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이 늘고 있다. 반면 2012년 말부터 시작된 엔저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며 유통업, 소매업에 필요한 노동력은 늘고 있다.
결국 각종 처우에서 정규직에 못 미치는 파트타이머를 구하기 위해서는 임금 면에서의 ‘매력’을 내세우워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파트타임의 수입 증가로 가계 수입이 늘어나면 가계 소득도 증가한다”며 “소비 심리가 저조해지는 상황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