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현행 제조물 책임법은 2000년에 제정된 뒤 16년 동안 법률 용어를 쉽게 바꾼 것 외에는 실질적 개정은 단 한번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18대는 박선숙 의원이, 19대는 김관영 의원이 현행법에 문제점을 제기하며 개정법 냈지만 국회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며 “일찍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모두 국민의당 소속”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이 지향하는 것은 일하는 국회”라며 “송나라 범중엄은 사대부는 천하가 근심하기 전에 먼저 근심하고 천하가 기뻐한 후에 기뻐하라고 했다. 국회란 국민의 근심거리를 먼저 고민하고 대책 마련 나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정배 공동대표 또한 이날 예정된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과 관련해 “대통령 자세가 달라져야 한다”면서 “그동안 대통령은 여당을 지배하면서 식민지 종주국 군주와 같은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지적했다.
박주현 최고위원도 “지금까지 박 대통령과 여야가 머리를 맞대는 일이 자주 있지도 않았지만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감정의 골만 깊어졌다”면서 “박 대통령의 불통만 강조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에도 그는 박 대통령과 3당간의 입장차만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회동부터는 달라져야 한다”면서 “청와대가 기획한 소통이라는 그림이 아닌 실체가 있는 만남이 되어야 한다. 그럼으로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 국가의 난제를 함께 해결하라는 국민의 명령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