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가습기 살균제 관련 제조물 책임법 전면 개정 나설 것"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
2000년 제정후 법률용어 개정 외 실질적 개정 없어
대통령+3당 원내지도부 회동..천정배 "대통령 자세가 달라져야..야당 국정파트너로 인정해야"
  • 등록 2016-05-13 오전 9:52:36

    수정 2016-05-13 오전 9:52:36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3일 가습기 살균제 문제와 관련해 제조물 책임법 전면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현행 제조물 책임법은 2000년에 제정된 뒤 16년 동안 법률 용어를 쉽게 바꾼 것 외에는 실질적 개정은 단 한번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18대는 박선숙 의원이, 19대는 김관영 의원이 현행법에 문제점을 제기하며 개정법 냈지만 국회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며 “일찍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모두 국민의당 소속”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이 지향하는 것은 일하는 국회”라며 “송나라 범중엄은 사대부는 천하가 근심하기 전에 먼저 근심하고 천하가 기뻐한 후에 기뻐하라고 했다. 국회란 국민의 근심거리를 먼저 고민하고 대책 마련 나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날 예정된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 회동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 우려섞인 목소리가 이어졌다. 안 대표는 “오늘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가 만난다. 모처럼 대화와 소통의 자리가 마련됐다”며 “선거의 민심은 대화하고 타협해서 민생을 챙기라는 것이다. 대통령께서 국회 존중하고 국회 의견 경청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정배 공동대표 또한 이날 예정된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과 관련해 “대통령 자세가 달라져야 한다”면서 “그동안 대통령은 여당을 지배하면서 식민지 종주국 군주와 같은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당이 소수파가 된 마당에 달라지지 않으면 답이 없다”면서 “대통령은 국회에 대한 지배를 포기하고 3권분립의 한 축으로 인정하고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회동에서 달라진 대통령과 여야의 모습을 보고 국민들이 정치의 희망을 갖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주현 최고위원도 “지금까지 박 대통령과 여야가 머리를 맞대는 일이 자주 있지도 않았지만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감정의 골만 깊어졌다”면서 “박 대통령의 불통만 강조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에도 그는 박 대통령과 3당간의 입장차만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회동부터는 달라져야 한다”면서 “청와대가 기획한 소통이라는 그림이 아닌 실체가 있는 만남이 되어야 한다. 그럼으로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 국가의 난제를 함께 해결하라는 국민의 명령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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