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개별 후보 지원 나선 손학규 “최원식, 꼭 당선시켜 달라”

송태호 이사장 보내 지원유세… 신문식 더민주 후보 지지 격려
  • 등록 2016-04-10 오후 7:00:50

    수정 2016-04-10 오후 7:00:50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지원 요청을 거절했던 손학규 전 대표가 9일 최원식 국민의당 인천 계양구을 후보를 꼭 당선시켜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손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이사장인 송태호 전 문화부장관은 이날 계양구 계산역에서 열린 최 후보 집중 지원유세에서, “손 전 대표께서는 계양구민께서 최 후보를 열심히 지원하고 응원해주시고 13일에 꼭 투표해서 최원식을 당선시켜 주십사하는 간곡한 부탁의 말을 보내왔고 제가 이 자리에서 전달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손 전 대표의 친형인 손덕규 전 예비역 준장도 참석했다.

지난 7일 김 대표로부터 공식적인 선거지원 요청을 받은 손 전 대표는 그 다음날 김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미안하다’며 선거지원에 나설 뜻이 없음을 전했다. 정계를 은퇴하고 전남 강진에 칩거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민주를 전면적으로 지원하면 의도와 상관없이 정치재개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살수 있다는 부담 때문에, 선거지원을 안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손학규계로 거론되는 후보들이 더민주와 국민의당 모두에 있는 조건에서 어느 한 당을 지원하는 것에 대한 정치적 리스크도 컸던 것으로 보여진다. 손 전 대표측은 선거지원 요청을 거절하면서도 개별적인 후보 지원은 열어놨다.

그런데 그 첫 후보가 최 후보인 것이다. 최 후보는 지난 2012년 당내 대선후보 경선 때 손 전 대표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왔던 의원이다. 최 후보는 “정치에 대한 따가운 질책과 판을 바꾸자는 녹색바람이 전국에 쓰나미처럼 밀려오고 있다. 국민을 받들고 민생을 챙기고 쓸데없는 싸움하지 않고 제대로 일하는 정치판 만들어서 국민의 뜻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 전 대표는 9일 전남 강진읍에서 사전투표를 한 후 강진 백련사에서 열린 ‘8국사(八國師) 다례문화제’에 참석한 신문식 더불어민주당 고흥보성장흥강진군 후보를 지지 격려했다.

손학규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이사장인 송태호 전 문화부 장관(오른쪽에서 두번째)이 9일 최원식 국민의당 인천 계양구을 후보(오른쪽 끝) 지지 유세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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