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P조선, 매각 착수…10월초 매각주관사 선정 RFP 발송

사천 조선소 별도 매각 및 채무탕감 통해 인수부담 덜 것
  • 등록 2015-09-20 오후 5:00:00

    수정 2015-09-20 오후 5:00: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 2010년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돌입한 SPP조선의 매각이 추진된다.

20일 금융권 및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SPP조선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SPP조선 매각을 위해 추석연휴를 마친 뒤인 다음달 초쯤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하기로 했다.

경남 사천, 통영, 고성 등지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는 SPP조선은 지난 2010년 8월 자율협약에 돌입해 고강도 구조조정을 거쳐 올 상반기 영업이익 341억원, 당기순이익 158억원을 기록하는 등 흑자전환에 성공해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는 SPP조선 이낙영 대표이사가 100%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인 상태지만 채권단은 보유하고 있는 147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전환가격 5000원ㆍ보통주 280만주)해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현재 SPP조선 주식 수는 3만2000주에 불과하다.

구체적인 매각 방식은 매각주관사 선정 이후 태핑(Tapping·사전 시장조사)을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지난해말 감사보고서 기준 1조 4318억원 규모의 자본잠식을 기록하고 있는데다 사천·통영·고성 조선소의 감정평가액이 5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만큼 인수부담을 최대한 덜어줄 수 있는 매각 방식을 인수자측과 협의하겠다는 것이 주채권은행의 생각이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채권단은 출자전환 및 감자를 통한 채무탕감 계획도 세우고 있다. 최근 국민·신한·농협·스탠다드차타드·외환은행 등 5개 채권기관이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함에 따라 5000억원 규모의 채무면제이익이 발생하는 점도 남은 채권은행의 부담을 덜게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채무면제이익을 제외하면 9000억원 수준의 채무를 탕감해 자본잠식을 해소할 예정”이라며 “합병할 경우 누적된 이월결손금이 1조 5000억원에 달해 법인세 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점도 인수 매력”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사천 조선소를 제외한 통영, 고성 조선소는 추후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별도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사천 조선소 평가액은 20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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