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회일인 오늘 기관들이 수익률 관리에 나서며 매수세를 발동, 장중 190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끝내 1900선 회복은 내년으로 미뤄야 했다.
올 상반기 꾸준한 상승흐름을 보이며 한때 2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던 코스피는 미국에서 터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로 하반기에는 적잖은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연말 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주춤해지고 대신 기관의 윈도드레싱이 부각돼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늘도 뉴욕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부진과 파키스탄발 악재에도 불구,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반등 타이밍을 노렸다. 하지만 아쉽게도 소폭 하락한 선에서 거래를 끝냈다.
이에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49포인트(0.60%)하락한 1897.13으로 마감했다. 작년 납회일인 2006년 12월28일의 1434.46보다는 462.67포인트(32.2%) 상승했다.
하지만 비차익거래로 945억원이 들어왔고, 투신을 제외한 증권과 보험, 은행 등 여타 기관들이 꾸준한 매수세를 펼쳤다. 외국인도 장초반 순매도로 대응했지만, 후반들어 매수세로 반전, 결국 498억원의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로 매기가 몰린 하루였다. 보험업법 개정 기대감에 보험주가 1.6% 오르며 랠리를 이어갔고, 섬유의복 등 일부 내수주와 장막판 몰린 기관의 매수세 속에 운수창고 업종도 견조한 모습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올 한해 소외주로 분류됐던 전기전자 업종은 납회일마저 부진했다. 1.46% 하락한 전기전자 업종은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가 2%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LG필립스LCD(034220)는 증권사들의 저평가 분석속에 3.56% 올랐다.
연말 장세로 접어들면서 오늘 역시 거래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거래량은 2억2552만주로 전날보다도 감소한 양상이었고, 거래대금 역시 3조5761억원으로 이달 중순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상한가 6개 포함, 오른 종목은 469개였고, 하한가 1개 포함 내린종목은 334개였다. 보합은 74개.
▶ 관련기사 ◀
☞윤종용 부회장 "불행없으면 행복도 모른다"
☞(보험업법 개편案)금산법 완화해 보험지주사 유도
☞韓·日 LCD 대표주자, 특허전쟁 불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