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극한 대립 정치, 원인은 현행 선거제…7월까지 개편할 것"

김진표 국회의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나라 안팎의 상황 절박한데 정치는 제자리걸음"
"오늘부터 본격적인 선거법 협상 착수해야"
"8월 말까지 선거구 획정도 마무리할 것"
  • 등록 2023-07-04 오전 11:19:45

    수정 2023-07-04 오전 11:19:45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4일 “선거제도 협상, 7월 15일까지 끝내겠다”고 밝혔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3일 오전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열린 ‘여야 2+2 선거제 개편 협의체’ 발족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의장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국회 사랑재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법으로 정한 선거구 획정 시한이 이미 세 달 가까이 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나라 안팎의 상황이 절박한데 우리 정치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최근 야당이 단독으로 법안을 통과시키고, 정부가 이를 거부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며 “극한 대립과 갈등의 정치가 반복되는 핵심 원인은 현행 선거제도에 있다”고 짚었다.

이어 “지금 여야는 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대화와 타협을 외면하고 극단적인 자기주장만 고집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핵심 지지 세력을 결집하고, 다가오는 선거에서 한 표라도 이기면 된다는 식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김 의장은 “얼마 전, 여야 원내대표와 국회의장은 6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선거법 협상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여야 당대표들도 일대일로 만나 충분히 의견을 나눴다”며 “약속대로 오늘부터 본격적인 선거법 협상에 착수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는 여야 협상이 끝나면 7월 17일 협상결과를 ‘정치개혁특별위원회’로 이관하고, 본회의에서 의결 절차를 밟기로 했다”며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구 획정 작업을 거쳐 늦어도 8월 말까지 선거법 개정과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김 의장은 남은 임기 1년 동안 △대화와 타협의 정치 제도화 △국회의 입법역량 강화 △의회외교 강화 △국회와 국민 소통 강화라는 네 가지 과제도 이루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아울러 “국회의장으로서 21대 국회가 협치의 제도화를 위한 정치개혁을 이뤄낸 국회, 입법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인 능력 있는 국회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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