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앞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고위직 직원들은 향후 3년 간 연봉이 동결된다. 또 연공서열이 아닌 직무 중심의 보수 체계를 도입한다. 근속 연수에 따른 차등 지급에서 벗어나 능력과 인사평가 중심으로 연봉을 지급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8일 이같은 내용의 ‘LH혁신안’을 발표했다.
| LH로고 (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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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LH 임원급 직원들의 인건비가 동결된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기관장과 임원 및 간부직 직원(1~2급)의 연봉 인상분을 반납하는 방식으로 임금이 동결된다. 또 출장비 등 불요불급한 경비절감을 통해 2021년 경상비를 10% 삭감한다. 약 56억원 규모다. 또 업무추진비도 15% 감축한다.
또 보수체계도 수정한다. 직무에 따른 합리적 보상을 위해 전 직원 대상의 직무 중심 보수체계를 도입한다. 재직기간이나 나이에 기반한 연공서열이 아닌, 업무의 양과 책임범위 등을 감안한 보상 체계를 만든다. 하반기 중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보수 규정을 개정한다.
부적절한 임금피크제 운영도 개선한다. 현재 과도하게 확대 운영 중인 임금피크제 인원 및 기간을 공공기관 평균수준으로 축소한다. 정원의 10%(960명)였던 임금피크제 대상자를 정원의 7%(약 700명) 수준으로 낮춘다. 대상자에 대한 근태관리와 직무 및 성과평가를 강화하고, 그 결과를 성과평가 등에 반영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아울러 비위행위자 등에 대한 성과급 지급 제한을 위해 최하위 성과등급을 신설할 계획이다. 현재 5등급제로 운영 중인 인사평가 등급을 6등급제로 늘린다. 또 성과등급 간 임금 차등을 크게 할 방침이다.
아울러 LH의 자산도 축소한다. 비핵심 업무용 자산 중 유휴 자산을 매각한다. 추후 이를 주택 공급 등 핵심 사업의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LH직원들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떨어진만큼 이를 복구하기 위한 내부 인사 체계를 개편했다”며 “능력과 청렴도 중심의 인사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