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칠레, 내년 1월 미국서 APEC 정상회의 공동개최 검토”

  • 등록 2019-11-08 오전 9:38:45

    수정 2019-11-08 오전 9:38:4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칠레가 반정부 시위 때문에 개최를 포기한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시기를 늦춰 미국과 함께 열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과 칠레가 올해 APEC 정상회의를 내년 초 미국 내에서 여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APEC 정상회의는 오는 16∼17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칠레 내 반정부 시위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지난달 말 칠레 정부가 개최를 포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미국과 중국이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칠레에서 만나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예정이었지만 회의가 취소되며 이 일정도 차질을 빚고 있다.

앞서 이날 말레이시아 정부도 미국이 내년 1월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2020년 APEC 정상회의 개최국이다.

전날 사이푸딘 압둘라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나와 통화하며 미국이 내년 1월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내년 말 차기 APEC 정상회의 개최국이다.

이어 “방콕에 있던 미국 관리들에게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다만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사이푸딘 외교부 장관은 이달 초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35차 아세안 정상회의에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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