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이 트럼프 꺾는 것보다 어려워"…블룸버그, 美대선 불출마 선언

500억달러 자산가·민주당 '큰 손'
WSJ "블룸버그, 대중적인 호감도 약해"
  • 등록 2019-03-06 오전 9:14:54

    수정 2019-03-06 오전 9:14:54

△마이클 블룸버그 전 시장이 5일(현지시간) 2020년 미국 대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유력 후보였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불출마 선언을 했다. 특히 블룸버그 전 시장은 불출마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꺾는 것보다 민주당 경선을 통과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밝혀 민주당 내 뜨거운 분위기를 반영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꺾으리라고 믿지만, 주자들이 붐비는 민주당 경선에서 후보로 지명되는 것이 어렵다는 걸 분명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룸버그통신에 보낸 서면에서도 “대선주자로서 뛰는 것은 내 능력을 제한할 것”이라며 “그보다는 정치권 외곽에서 앞으로 2년 동안 해낼 수 있는 것을 훨씬 더 많다”고 강조했다.

미디어 그룹 블룸버그통신 창업주인 블룸버그 전 시장은 500억달러 자산을 보유한 거부로 민주당 후원그룹 ‘큰 손’ 중 한 명이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 24명에게 총 1억 100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댔고, 이 중에서 21명이 당선증을 거머쥐었다.블룸버그 전 시장은 대선에 도전하는 대신 기후 변화와 총기 규제, 마약성 약물인 오피오이드 중독 등 국가적 주요과제를 해결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 경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꺾고 우리나라(미국)을 되찾을 수 있는 후보”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블룸버그 전 시장의 막대한 자금력과 민주당 내 정치적 입지에도 불구하고 대중성이 약하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WSJ와 NBC뉴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약 68%의 민주당 지지자들이 기업가 출신이 대선후보가 된다는 것을 부정적으로 봤다. 뉴헴프셔 민주당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블룸버그 전 시장은 민주당 대선 후보 중 유일하게 ‘비호감’ 응답 비율이 ‘호감’보다 많았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내 경선 참여주자는 14명으로 줄었다. 앞서 2006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전 장관, 제프 머클리 미국 상원 의원 역시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현재 남아있는 경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천적으로 꼽히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등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