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서대문 테크앤로법률사무소 회의실에서는 주요 핀테크기업들이 모여 애플의 폐쇄적인 정책에 대해 토론하는 소모임이 열렸다.
애플은 아이폰6모델부터 근거리무선통신망(NFC) 기능을 아이폰에 탑재했지만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 페이용도로만 사용하고,관련 API를 공개하지 않아 다른 응용서비스의 개발을 막아왔다.
NFC 기능을 이용한 서비스는 지하철, 버스, 택시 등의 대중교통서비스, 서울시의 택시안심귀가 서비스, 경찰청의 NFC 신고시스템, 신용카드사의 앱카드서비스, 신용카드 본인인증, NFC 간편결제 등 수많은 서비스들이 있으며,지금까지 아이폰에서는 제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핀테크산업협회는 사실상 결제와 인증서비스 등에 국제표준으로 자리잡은 NFC기능에 제한을 둔 것은 애플의 애플 페이 때문으로 자사 서비스를 위해 경쟁서비스 출현을 막는 부당행위에 해당 될 수 있다고 밝혔다.애플은 NFC 외에도 트러스트존 같은 보안영역도 관련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하지 않아 개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주요 핀테크업체들은 사단법인 핀테크산업협회를 통해 9월중 추가로 참여업체를모아 관련부처에 민원을 제기할 계획이며, 애플을 제소한 호주 현지 은행과도 공조할 계획이다.
호주는 NFC기능이 들어간 신용카드가 100% 보급됐고,전체결제 시장의 70%가 NFC결제일정도로 보편화된 국가이다,따라서 호주은행들은 모바일뱅킹 서비스에 앱카드기능을 넣어서 NFC로 서비스를 하고 있으나 아이폰에 대해서는 개발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한국도 신한, KB, BC, 삼성,현대 등 주요 카드사들의 앱카드서비스에 NFC 기능이 들어 있으나 같은 이유로 아이폰에는 개발을 할 수 없어 아이폰 사용자들은 구매비용에 포함된 NFC기능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선 애플페이 서비스가 출시되지 않아 활용도 못하는 기능에 대해 구매비용을 지불하는 차별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