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1500명 희망퇴직 실시..임원 임금 30% 반납

박대영 사장, 사내방송 통해 회사 자구계획 설명
  • 등록 2016-06-15 오전 9:59:18

    수정 2016-06-15 오전 9:59:18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이데일리DB
[이데일리 최선 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이 모든 임원들의 임금 30%를 반납하고 전체인력의 30% 이상을 감축하는 등 고강도 긴축경영에 들어간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15일 사내 방송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회사 자구계획에 대해 설명했다고 삼성중공업이 밝혔다.

박 사장은 오는 7월부터 임금 전액을, 임원들은 임금의 30%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모든 임원은 사직서를 제출하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경영정상화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약 1500명 규모의 희망퇴직도 실시할 계획이다. 오는 2018년말까지 3년간 경영상황과 연계해 전체 인력의 30~40%를 감축한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각종 복리후생 제도에 대한 원점 재검토에도 들어가 삼성중공업은 극한의 원가혁신을 추진한다는 방침도 임직원들에게 전했다.

아울러 삼성중공업은 내년 하반기부터 급격한 물량 감소에 따라 일부 플로팅도크, 3000t 해상크레인 등 잉여 생산설비도 순차적으로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지난 8일 삼성중공업은 2018년까지 총 1조4551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밝힌 바 있다. 희망퇴직과 급여반납, 복리후생 비용 절감으로 909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거제호텔, 산청연수소, 판교 R&D센터 등 자산 매각으로 5461억원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골자다.

한편 정부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향후 3년간 수주전망은 연평균 55억달러(6조4817억원) 수준이다. 이는 2010~2015년 수주액 평균인 110억달러의 50%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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