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김유성 기자]
카카오(035720)가 국내 디지털 음원 서비스 1위인 멜론을 서비스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의 대주주로 등극하면서, 로엔 주요 주주였던 SK플래닛이 카카오 주주가 됐다.
카카오가 로엔의 지분 76.4%(스타인베스트홀딩스 61.4%, SK플래닛 15.0%)를 1조 87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현금 외에 7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사모펀드인 스타인베스트홀딩스와 SK플래닛이 각각 8:2의 비율로 참여한다.
결국 카카오의 로엔 인수 결과, 스타인베스트홀딩스는 카카오 지분 8.3%, SK플래닛은 카카오 지분 2.0%를 갖게 된 것이다.
다만, 이런 지분율은 SK플래닛이 스타인베스트홀딩스와 체결한 주주간계약에 따라 동반매도청구권(Tag-Along Right)를 행사할 경우에 해당한다. SK플래닛이 동반매도청구권을 행사해 로엔의 지분 매각과 카카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경우 카카오의 지분 2%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행사기간 내에 SK플래닛이 불참 결정을 하면 카카오는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 ▲카카오의 로엔 인수 전후 카카오 주주 변화(출처: 카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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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관계자는 “로엔을 서비스하는 멜론을 인수하려는 것은 제무재표에 기타 항목으로 취급받는 모바일 콘텐츠 분야를 더 키우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원수 로엔 대표는 카카오 인수 이후에도 그대로 직을 유지하며, 끼워팔기 논란이 있었던 멜론 차트서비스 중지를 담은 홈페이지 개편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스타인베스트먼트와 SK플래닛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로인 지분은 하나도 없게 됐으며, 카카오 지분은 각각 8.3%와 2.0%를 보유하게 됐다.
| ▲카카오의 로엔 인수 전후 로엔 주요 주주 변화(출처: 카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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