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정원 삭제자료 100% 복구 신빙성 떨어져”

몇 시간 만에 가능한데 1주일 동안 복구, 뭘 했는지 의구심
로그파일 제출해 의혹 풀어야, 조건 충족되면 정보위 활동
  • 등록 2015-07-27 오전 10:43:34

    수정 2015-07-27 오전 10:43:34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7일 국가정보원이 자살한 직원이 삭제한 자료를 100% 복구했다는 것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의 한수진 전망대에 나와 “자료가 삭제된 직후에 복구하면 아주 빠른 시간내에 100% 복구가 가능하다. 그런데 하루 이틀만 지나도 100% 복구는 불가능하다. 100% 복구했다는 것 자체가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몇 시간만에 복구가 가능한데, 일주일 동안 도대체 뭘 하는데 시간을 썼는지 의구심이 든다.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국정원이 로그 파일을 제출하지 않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국정원이) 떳떳하다면 의혹을 풀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아니냐. 지금이라도 (로그 파일을) 제출해서 국정원이 의혹을 풀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법에 따라서 절차에 따라서 요구하는 걸 거부하는 것 자체가 본인들이 떳떳하지 못하다는 걸 나타내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다만 강제할 수는 없다는 점은 인정했다. 안 의원은 “청문회면 법에 따라 가능할 수 있는데, 지금 새누리당에서 절대로 청문회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보니 여야 합의로 준청문회 형식으로 소집이 되게 된다”며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지금으로써는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했다.

여당에서 보건복지위 소속인 안 의원이 사보임을 통해 정보위에서 활동하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건을 제시했다. 안 의원은 “말씀드린 자료제출이 되고 최소한 5명 정도의 전문가 참여해서 한 달정도 분석할 수 있는 여건이 보장되면 참여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이게 최소한 조건”이라며 여지를 열어뒀다.

안 의원은 김한길 전 대표와 함께 신당 구상중이라는 얘기와 관련해서는 “아마 호사가분들이 여러 가지 가능성들을 생각하고 그러신 모양인데,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전혀 사실도 아니고 근거도 없다”며 “지금은 어떻게 하면 당이 혁신할 수 있는지 거기에 모든 사람들이 총력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또 문재인 대표 체제로 총선·대선 괜찮을 거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안 의원은 “모든 게 문 대표에게 달렸다고 본다. 문 대표가 그런 평가들에 대해서 겸허하게 받아들인 다음에 열심히 그 이야기를 했던 의원들과 직접 소통을 하고 설득을 시키고 실제로 결과로 만들어서 내놓고 그런 노력들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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