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현대차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13일 노조에 공문을 보내 16일 본교섭을 재개하자고 요청했지만 노조측은 내부사정을 이유로 응하지 않아 무산됐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일 17차 교섭을 마지막으로 협상을 중단한 상태다.
노조는 지난 12~13일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80.4%의 투표자 찬성률로 파업 요건을 갖췄다. 현대차 노사는 오는 19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조정을 앞두고 있지만 과거 선례를 봤을 때 행정지도 결정은 노사협상에 별다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노조는 19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향후 파업일정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며, 20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노조는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상여금 800%(현 750%) 지급, 퇴직금 누진제 보장, 완전 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대학 미진학 자녀 기술취득 지원금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노사간 의견접근이 된 것은 거의 없다.
한편 현대차 사내하청 문제해결을 위한 특별협의도 실무교섭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노사간 이견을 좁힐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현대차 노조는 사내하청 특별협의 본교섭 재개를 위한 실무협의를 16일 갖자고 사측에 제안했다. 사내하청 특별협의 본교섭은 지난 6월26일 이후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실무협의가 재개되더라도 노사간 정규직화 대상의 이견차가 커 본교섭까지 재개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사측은 2016년까지 사내하청 근로자 3500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비정규직 노조측은 사내하청 전원을 정규직화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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