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주말동안 물밑 실무협상.. 파업돌입 '촉각'

윤갑한 사장, 노조 찾아 교섭요청.. 노조측 실무협의 제안
노사간 이견차 커.. 노조, 19일 쟁대위서 파업일정 확정
사내하청 특별협의 실무교섭 재개.. 정규직화 대상 쟁점
  • 등록 2013-08-16 오후 2:05:02

    수정 2013-08-16 오후 2:05:02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노조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을 결의한 가운데 노사의 물밑 실무협상은 계속 진행된다. 하지만 본교섭이 무산된 상황에서 핵심 쟁점에 대한 노사간 이견을 좁힐 가능성이 크지 않아 노조의 파업투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13일 노조에 공문을 보내 16일 본교섭을 재개하자고 요청했지만 노조측은 내부사정을 이유로 응하지 않아 무산됐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일 17차 교섭을 마지막으로 협상을 중단한 상태다.

노조는 지난 12~13일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80.4%의 투표자 찬성률로 파업 요건을 갖췄다. 현대차 노사는 오는 19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조정을 앞두고 있지만 과거 선례를 봤을 때 행정지도 결정은 노사협상에 별다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노조는 19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향후 파업일정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며, 20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울산공장장)은 이날 노조를 찾아가 본교섭 재개를 요청했고, 노조는 19일 전까지 주말동안 실무협의를 갖자고 사측에 제안한 상태여서 노사의 물밑 만남은 이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실무협의는 본교섭을 위한 실무자들의 조율 과정이기 때문에 노사간 이견을 좁힐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는 아니라는 게 현대차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노조는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상여금 800%(현 750%) 지급, 퇴직금 누진제 보장, 완전 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대학 미진학 자녀 기술취득 지원금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노사간 의견접근이 된 것은 거의 없다.

현대차와 공동투쟁을 벌이고 있는 기아차(000270) 노조도 19일 중노위 조정이 끝나면 곧바로 쟁의행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6일까지 5차 본교섭을 진행했고, 노조는 지난 1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81.5%의 투표자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한편 현대차 사내하청 문제해결을 위한 특별협의도 실무교섭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노사간 이견을 좁힐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현대차 노조는 사내하청 특별협의 본교섭 재개를 위한 실무협의를 16일 갖자고 사측에 제안했다. 사내하청 특별협의 본교섭은 지난 6월26일 이후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실무협의가 재개되더라도 노사간 정규직화 대상의 이견차가 커 본교섭까지 재개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사측은 2016년까지 사내하청 근로자 3500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비정규직 노조측은 사내하청 전원을 정규직화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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