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떠난 개미'..주식보유자 전년비 감소

실질주주수 1위 SK하이닉스..삼성전자는 15.7% 감소
서울 거주 40대 남성 주식투자비중 가장 높아
  • 등록 2013-02-26 오전 11:23:34

    수정 2013-02-26 오전 11:44:49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12월 결산법인 주식 보유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투자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시장을 떠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유가증권시장 법인 및 코스닥시장 법인, 프리보드법인의 실질주주는 156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중복투자자를 제외한 순투자자는 472만명으로 전년대비 2.1% 감소했다.

실질주주란 증권회사 계좌 등을 통해 예탁결제원에 예탁된 주식의 실제 소유자를 말한다.

지난해 투자자 1인당 평균 보유 종목은 3.33종목(1만2653주)으로, 평균 보유종목은 전년대비 4.6% 줄어든 반면 소유주식수는 4.4% 늘었다.

12월 결산법인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실질주주 중에서는 개인주주가 466만6732명으로 전체의 98.9%를 차지했다. 주식 수는 개인주주가 298억주로 전체의 49.9%를 보유했으며, 법인주주 232억주(38.9%)와 외국인주주 65억주(10.8%) 순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실질주주 수가 가장 많은 회사는 SK하이닉스(000660)였다. 하이닉스 실질주주 수는 32만7122명을 기록했다. 기아차(000270) 27만271명 LG전자(066570) 20만6959명 한국전력(015760)공사 18만9458명 POSCO(005490) 14만9297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14만4197명의 실질주주 수를 기록, 전년 17만1086명 대비 1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SK브로드밴드(033630)의 실질주주 수가 7만7064명으로 가장 많았고, 셀트리온(068270) 5만9879명 서울반도체(046890) 5만4919명 등이 2, 3위로 조사됐다.

외국인 실질주주 지분은 한국기업평가(034950)가 82.0%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한국유리(002000)공업 DGB금융지주(139130)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주주 지분이 50% 이상인 회사는 33개사로, 2011년 17개사에 비해 16개사가 늘었다.

개인주주의 성별비율은 남성 281만명(60.1%) 224억주(75.2%), 여성 186만명(39.9%) 74억주(24.8%)였다. 나이별 분포는 40대가 142만명(30.4%), 95억주(32.0%)로 가장 많았고, 30대, 50대, 60대, 20대 순으로 나타났다. 보유주식 수는 40대(32.0%), 50대(29.9%), 30대(16.7%)가 많았다.

지역별 분포는 서울이 146만명(31.0%)에 달했고, 경기(21.6%)와 부산(6.8%), 경남(5.5%), 대구(4.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실질주주의 소유주식수 분포 또한 서울이 390억주(65.4%)로 가장 많았고, 경기(12.7%), 부산(4.1%), 대구(2.6%), 경남(2.6%) 순으로 조사됐다.

보유종목수별 분포는 1종목을 보유한 주주가 207만명(43.9%)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2종목 92만명(19.6%), 3종목 53만명(11.2%), 4종목 34만명(7.1%), 5종목 22만명(4.6%) 순이었다. 가장 많은 종목을 보유한 실질주주는 무려 1596종목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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