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30년까지 도서관 500곳 더 만든다

올해 160억 등 2015년까지 347억 투입
기존 도서관 이용 활성화 방안도 필요
  • 등록 2012-07-16 오전 11:34:32

    수정 2012-07-16 오전 11:34:32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서울시가 독서문화 조성을 위해 시내 도서관을 오는 2030년까지 500개 이상 건립한다. 시민 1인당 장서수도 현재보다 2배 이상 확대해 OECD 주요국 평균 수준으로 맞춘다. 시는 올해 예산 160억원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모두 347억원을 투입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도서관 및 독서문화 활성화 종합계획’을 밝혔다.

박 시장은 “독서는 개인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환경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며 “‘나를 있게 한 것이 동네 공공도서관’이라고 말했던 빌 게이츠와 같이 서울시도 책으로 시민의 힘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현재 OECD 기준 대비 63%에 그치는 공공도서관 수를 오는 2015년까지 99곳(공공도서관 24개, 작은도서관 75개) 추가 확충한다. 2030년까지 1372곳까지 늘린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공공도서관 120개, 작은도서관 748개소 등 모두 868개의 도서관이 있다.

도서관법에 따르면 면적 264㎡ 이상, 열람석 60석 이상, 도서 3000권 이상을 보유하면 공공도서관, 면적 33㎡ 이상, 열람석 6석 이상, 도서 1000권 이상은 작은도서관으로 분류한다.

시민 1인당 장서수도 OECD 평균치인 2권 이상까지 확대한다. 현재는 0.81권에 불과하다.

도서관을 북카페로 특화하거나 지역 특성에 맞는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해 마을 공동체의 거점공간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2007년 기준 9.97권에 그친 연평균 시민 독서량을 20권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오는 10월 개관 예정인 ‘서울도서관’은 이같은 계획을 실행하고 새로운 정책을 개발, 지원, 협력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25개 자치구마다 네트워크를 구축해 유기적인 협력·운영 체계를 갖춘다.

한편, 현재 자치구별로 평균 15곳인 새마을문고 이용률이 평균 20%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기존 도서관의 활성화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먼저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남재경 서울시의원(새누리당)은 “현재 공공도서관 수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추가 건립 계획은 환영한다”면서 “이에 앞서 이용률이 저조한 기존 도서관에 대한 시설 개선, 신간 확보 등의 지원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 서울시는 2030년까지 공공도서관을 1372곳으로 늘려 걸어서 10분 이내에 누구나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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