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에서 현대모비스로 이직한 R&D(연구개발) 직원만 올 들어 10여명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분 LG전자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에서 휴대폰 R&D를 담당해왔던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에는 LG전자 디지털TV 연구소장을 역임했던 이춘 전무가 현대차그룹 전자개발센터장(전무)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현대·기아차의 IT 인력 영입은 대부분 해당 본부에서 모바일 비즈니스나 소프트웨어 등 필요한 부분을 정하면 수시로 채용한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올 상반기 경력사원 공채를 통해 전장품 설계나 검증, 소프트웨어,반도체,R&D 기획 등에서 5년 이상 경력이나 기술을 보유한 사람을 뽑는 등 대규모 영입에 나서고 있다.
내년 말 '전장연구소'가 완공되면 현재 기술인력 1500여 명 외에 수백명의 전기장치(전장) 부품 개발인력이 필요하기 때문. 현대모비스는 지경부가 추진중인 'SoC 소프트웨어 동반성장 전략'에서 핵심파트너일 뿐 아니라, 친환경 전자장비를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로 '2020년 자동차 부품기업 글로벌 톱5'가 되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 한 임원은 "이춘 전무를 전자센터장으로 영입하게 된 것은 LG그룹에 요청해 그쪽 대표 추천을 통해 이뤄진 것"이라면서 "자동차의 전기전자화에 따른 것으로 인력 빼가기와는 다른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도 "특정 회사로 R&D 인력이 이직했다고 하지만 올해 이직률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은 아니다"라며 "해당 부서의 R&D 역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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