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효성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한 소액주주들은 "진흥기업 지원에 대한 리스크 때문에 효성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면서 "추가 지원을 하지 말라"고 성토했다.
한 주주는 "언론을 통해 심상치 않은 말이 자꾸 나온다"며 "회사에 피해가 가는 일은 철저히 막아달라"고 주문했고, 또 다른 주주는 "진흥기업 추가 자금 지원에 반대한다. 명심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상운 효성(004800) 부회장은 "주주 여러분의 의견을 참고하겠다"며 "더욱 경영을 잘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효성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에 선임하고, 반도체 사업부문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와 관련, 이 부회장은 "인수합병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도체 사업 목적을 추가한 것은 부품 사업 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효성의 주주총회는 30여분만에 끝났다. 감사 보고 및 영업보고,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및 감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은 모두 잡음 없이 마무리됐다.
효성은 김종갑 의장 사외이사 선임 외에 정윤택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고, 박중진 동양생명 부회장, 김상희 변호사, 한민구 서울대 공대 교수, 하영원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최흥식 연세대 경영대 교수를 사외이사에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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