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자·손숙·오현경…왕년의 배우들 무대 ''러시''

관록의 배우들 출연해 신·구세대 아우르는 연극 풍성
  • 등록 2009-04-10 오후 1:50:30

    수정 2009-04-10 오후 1:50:30


 
[노컷뉴스 제공] 1년에 연극 한편 보지 않는 문외한이라도 누구나 알 법한 유명 연극 배우들의 공연이 한꺼번에 쏟아져 관객들의 볼거리가 다양해졌다.

박정자, 손숙, 윤석화, 오현경, 최종원 등 낯익은 베테랑 배우들이 열연을 펼쳐 신·구 세대 관객들의 즐거움을 충족시킬 예정이다.

오랫동안 연극 무대의 터를 닦아온 이들 배우들은 초연 때 맡았던 역할을 다시 선보이는가 하면, 굵직한 작품에서 무게감이 느껴지는 배역으로 내공있는 연기를 펼친다.

연극 배우 박정자(67)와 손숙씨(65)는 어머니의 표본을 보여주는 공연으로 감동을 선사한다.

연극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를 지난 91년 초연부터 18년 동안 이끌어온 박정자는 극단 산울림 창단 40주년 기념 공연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5월10일까지/소극장 산울림)로 또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실제로 박정자는 작품 속 인물의 나이인 50세에 이 작품을 '발견'해 더욱 진한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고, 그동안 10만 관객의 가슴을 적셨다.

자식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하는 가난하고 순박한 엄마, 이러한 엄마의 삶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길을 고집하는 딸. 두 모녀의 갈등과 고뇌를 다룬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는 엄마의 주검을 옆에 두고 딸이 지난날의 기억을 회상하면서 엄마의 생애를 소설로 쓰는, 현재와 과거, 현실과 허구가 섞이는 특이한 형식으로 되어 있다.

손숙씨도 어머니 역할로 무대에 돌아온다.

25일부터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손숙의 어머니’(연출 이윤택)에서 주인공 손숙은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와 특유의 애절한 연기로 강한 생명력을 지닌 우리시대의 어머니상을 보여준다.

‘손숙의 어머니’는 지난 99년 정동극장 초연 당시부터 주연이었던 손숙이 20년간 어머니 역으로 출연할 것을 약속해 화제가 됐던 작품. 유별나고 극성스러운 실제 이윤택 연출가의 어머니를 모티브로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관록있는 연기파 배우 김성녀(59)와 윤석화(54)도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다.

마당놀이 공연에도 일가견이 있는 중견배우 김성녀는 연극 '피카소의 여인들'에서 피카소가 사랑한 여인 중 한명인 재클린 역으로 연기를 선보이고, 윤석화는 5월7일부터 공연되는 2인극 '시간이 흘러가듯'(연출 최우진/원제 오래된 코미디)에서 매력적인 전직 여배우 리다 역을 맡아 50대 중반의 요양원 원장 로디온(정명철)과 사랑을 만들어간다.

남자 배우들의 열연을 만끽할 수 있는 연극도 있다.

흰머리가 인상적인 배우 오현경(73)은 84년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대상, 연출상, 미술상을 휩쓴 연극 ‘봄날’의 초연 당시 주연을 맡았는데, 또 한번 아버지 역으로 나선다.

배우생활 40년을 맞는 최종원(59)은 92년 초연된 '기막힌 사내들'(연출 구태환, 원제 'American Buffalo')에 출연했던 기억을 되살려 또 관객들을 기다린다.

초연 당시 '기막힌 사내들'이라는 한국 제목은 배우 최종원의 아이디어였다.

영화배우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영화로도 발표된 바 있는 연극 '기막힌 사내들'은 오는 17일~6월14일(일)원더스페이스 세모극장에서 공연된다.


▶ 관련기사 ◀
☞최종 면접 | 스노우맨 | 셰익스피어 인 아시아
☞베토벤 선율이 봄날을 달리네
☞화(畵)+음(音) 프로젝트…클림트와 음악이 만나면?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천상의 목소리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