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개발'은 창업시장 총성없는 전쟁터

노른자 입지 선점 위해 쉴새없이 발품...일반인 제보에 거액 포상금 지급
  • 등록 2008-01-22 오후 2:00:00

    수정 2008-01-22 오후 1:47:00

[이데일리 유성호기자] 매장을 늘리기 위해 노른자 입지를 선점하려는 프랜차이즈 간의 치열한 경쟁은 '총성없는 전쟁'으로 비유된다.

가맹이나 직영사업을 하는 프랜차이즈의 경우 점포를 늘리기 위해서는 다른 업종보다 발빠르게 노른자 상권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쟁업체나 유사업종에게 자리를 빼앗긴다면 손해가 곱절로 발생하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치명적이다.

본격적인 창업기인 봄철을 앞두고 각 회사와 개인간 점포 선점 '기싸움'이 치열해지면서 비수기 겨울시장을 달구고 있다. 점포개발자들에게 겨울이 가장 바쁜 시기중 하나다.

점포입지를 추천해서 계약이 성사되면 포상금 1천만원을 지급하고 있는 올리브영의 안내문(여의도점).
◇점포개발자 상종가
=회사마다 점포개발 담당자가 각별한 대우를 받고 있는 이유는 명료하다. 이들의 입지 개발 실적에 따라 회사의 연간 경영과 매출계획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개인 사업자의 독립점포는 한사람의 성패로 나타나지만 프랜차이즈의 경우 기업과 브랜드의 '생사'를 쥐락펴락하는 중대한 요인이다.

점포개발자는 상권분석은 물론 △직영 가맹 입지개발 △가맹점주 발굴 △전국 신규물건 확인 △확정물건 관리 △개점관련 대관공서 업무 △보증금 등 계약금 회계관리 등 업무를 처리할 자질을 요한다.

때문에 과거에는 공인중개사 자격을 가지고 있으면 우대를 받았지만 최근에는 가맹거래사도 점포개발 적임자로 부각되고 있다.

코오롱의 스위트밀은 최근 점포개발자를 모집하면서 가맹거래사 자격과 일본어 가능자를 우대한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이 회사 인사팀 조정운 팀장은 "대기업 프랜차이즈의 경우 공정거래법과 가맹사업법 등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는 사회적 의무와 신뢰성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한 인력"이라며 "앞으로 큰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가맹거래사 채용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령대는 계약 상대방에게 신뢰성은 물론 충분한 이론과 경험을 설명할 수 있는 30~40대가 선호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점포개발 포상=업체들은 부족한 점포개발전문가 자리를 일반인들의 제보를 통해 메꾸면서 계약 성사시 상당액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는 입점이 확정될 경우 제보자에게 2,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드럭스토어 체인인 올리브영은 1,000만원, 생활용품 체인인 다이소아성은 개점 다다음달 매출 대비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일반인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기대하고 있다.

덩치가 큰 패밀리 레스토랑의 경우 포상금이 중개수수료보다 적은 경우가 많고 계약 성사율도 높아 적극 장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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