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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처럼 뿌옇게 내리는 비라는 의미의 ‘연우’라는 전시제목답게 작가는 비단위에 다양한 색실과 사각조각이 만나는 작업을 해 무한한 사랑을 표현했다. 작가는 오색찬란한 비단 천위를 누비는 색실들은 묵묵히 작업에 충실해온 은밀한 고백이자 ‘버려진 것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라고 설명한다. 사각형 꼴의 작은 파편은 각자 고유의 길을 가다가 서로 만나고, 중첩되고 뒤엉키면서 그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화면 전체를 아우르는 수많은 이야기가 모여 처절하면서도 아름답고 웅장한 한 편의 드라마를 펼친다는 설명이다. 전시는 28일까지. 02-739-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