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메르스 35번환자 병문안 생각.. 맺힌건 풀어야"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던 35번 환자에 대해 “마음으로는 부담을 갖고 있다”면서 병문안을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24일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전화 인터뷰를 통해 “계속 챙겨보고 있는데 지금 많이 나아졌다고 해서 사정이 되면 병문안을 갈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맺힌 건 풀고 모든 것을 좋게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앞서 지난 6월 메르스 사태 기자회견에서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는 35번 환자가 수많은 불특정 시민과 접촉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35번 환자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었다. 35번 환자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박 시장의 회견 내용을 반박하기도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이데일리DB)

한편, 박 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최근 갈등 상황에 대해 “당이 인기가 있고 지지도가 있는 게 시장 직무를 하는데도 도움이 된다”며 새정치민주연합에 통합과 혁신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너무 서로 갈등하고 분란을 빚고 있어 국민도 우려하고 있다”며, “신뢰를 얻는 게 중효하며 과거와는 다른 혁신방안이 나와 국민을 감동하게 하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시장으로 남고 싶다고 했는데 재선 이후 대규모 프로젝트를 많이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박 시장은 “낭비형·전시형 토목공사를 안 하겠다는 의미”였다면서 “서울 미래를 만드는 제대로 된 사업은 계속 설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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