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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 이상이 아베노믹스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로 인해 일본 증시도 하락, 거래중이다. 한편에선 추가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가추락에 인플레 둔화세
일본의 물가상승률이 넉 달 연속 둔화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소비지출 부진이 지속된 탓이다. 일부에선 유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물가상승률 둔화로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일본 통계청은 11월 물가상승률(신선식품 제외)이 전년동월비 2.7%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2.7%)와는 부합하지만 9월까지만 해도 3% 초반대를 기록했던 물가상승률에 비해선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도쿄의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상승률은 2.3%로 예상치(2.3%)와는 같았으나 전달(2.4%)보단 둔화됐다. 지난 4월 소비세율 인상효과를 제외할 경우 물가상승률은 0.7%로 전달(0.9%)보다 낮아졌다.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 가격 역시 한 달 전보다 1.2% 하락했다.
가장 큰 이유는 국제유가 급락이다. 일본 중앙은행은 싼 기름값이 기업의 투자과 고용을 촉진하고 근로자의 임금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보단 디플레이션(마이너스 물가상승률) 압력이 더 빠르게 나타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유가 하락이 물가상승률 둔화로 이어지면서 내년쯤 BOJ가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게 대다수 이코노미스트의 의견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스미토모 미쓰이 자산운용의 아키요시 타쿠모리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상승률은 석유가격 하락으로 인해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생산-소비도 신통치 않네
이날 함께 발표된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도 느린 경기 회복세를 보여줬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11월 산업생산이 전월비 0.6% 하락했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치(1.0%)에도 훨씬 못 미칠 뿐 아니라 전달(0.4%)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반전됐다. 소매판매 역시 전년동월비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옷, 음식, 음료 등을 중심으로 늘어났지만, 시장 예상치(1.2%)이 절반에도 못 미친 데다 전달(1.4%)에 비해서도 크게 둔화됐다. 대형 유통업체의 매출은 1년 전보다 1.2% 늘어났다.
그나마 노동시장은 개선세를 보였다. 실업률은 3.5%로 예상치와 부합했다. 전달과도 변함이 없었다. 다만 구직자 대비 빈 일자리 수를 나타내는 유효구인배율은 1.12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100명의 구직자가 있다면 빈 일자리는 112개란 얘기다. 22년 만에 최고치다.
日 증시 하향세 ..엔화 하락
이날 경제지표 부진으로 일본 증시는 하향세를 타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 27분 니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9% 하락한 1만774.92에 거래중이다. 그나마 토픽스 지수는 0.07% 상승한 1422.25에 거래되고 있다. 엔화는 1달러 당 120.19엔으로 전 거래일보다 0.23% 하락했다.
도쿄 노무라 홀딩스의 수석 전략가인 지취 와코는 “주식시장은 (크리스마스 휴장으로) 시장참여자가 부족해 안정세를 탈 것”이라며 “전반적인 방향을 부족해 투자자들은 중소형주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