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산상봉, '키 리졸브'와 무관..예정대로 해야"(종합)

  • 등록 2014-02-10 오전 11:07:42

    수정 2014-02-10 오전 11:17:51

[이데일리 김진우 최선 기자] 정부는 10일 인도적 행사인 남북 이산가족상봉이 연례적 한미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독수리 연습’과 무관하게 예정대로 열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봉행사는 오는 20~25일, 한미군사훈련은 24일부터 시작돼 이틀의 일정이 겹친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군 당국이 키 리졸브 일정을 공식발표한 것이 상봉행사에 미칠 파장에 대해 “키 리졸브 훈련은 이미 여러 번 설명드렸지만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군사훈련으로 이번 이산가족상봉 행사와는 무관한 것”이라며 “이산가족상봉이 당초 북한과 합의한 대로, 예정대로 진행돼야 된다”고 말했다.

한미연합사령부는 같은 시각 “지난 9일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북한군에게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 일정을 통보하고 방어적 성격의 연례적인 연습임을 알렸다”고 발표했다.

한미연합·합동 지휘소 연습(CPX)훈련인 키 리졸브는 오는 24일부터 내달 6일까지 예정돼 있다. 이번 키 리졸브 연습에 참가하는 미군은 약 5200명으로 이 중 약 1100명은 해외에서 증원된다. 한국군은 지난해와 비슷한 1만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실제 기동훈련인 독수리 연습은 3월 중순부터 4월18일까지 열린다. 한미연합사와 주한미군이 참가하는 지상·공중·해상·상륙·특수 작전 위주의 야외기동훈련으로 7500여명의 미군이 참가한다. 지난해 우리 군은 약 19만명이 참가했으며 올해도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북측이 사전통보를 받고 보인 반응에 대해 “어제 판문점 지역에서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남북간에는 전화채널이 단절된 상태로 계속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구두로 북측에 통지된 것으로 들었다”며 “거기에 대한 특별한 반응은 없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금강산 폭설이 상봉 행사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강원도 지역에 많은 폭설이 내렸는데, 금강산 지역에도 눈이 1m이상 내린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제설차량 3대가 들어가서 며칠전부터 제설작업을 하고 있고, 상당부분 제설작업을 마친것으로 알고 있다. 추가적으로 눈이 오더라도 긴급 제설작업을 통해서 상봉행사에 지장이 없도록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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