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눈치보기에 나서면서 거래는 뜸한 가운데, 외국인이 7일째 사자에 나서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프로그램과 기관 매물이 증시에 부담이 됐으나 방향을 꺾지는 못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28포인트(0.29%) 상승한 1832.63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추석연휴를 맞아 관망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국내 증시는 오전 내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오후들어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를 강화한 데다, 자동차와 은행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개인이 장 후반들어 팔자로 돌아섰지만 지수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961억원 가량의 매도물량이 나왔다.
소형주가 중대형주에 비해 선전한 가운데 기계, 은행, 섬유·의복종목이 1~2% 뛰며 지수에 보탬이 됐다. 반면 운수창고, 전기가스, 건설업은 부진했다.
은행주가 선전했다. KB금융(105560), 하나금융, 우리금융(053000) 등이 3~4% 가량 급등했다. 미국 당국이 양적 완화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에다,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가격매력이 부각돼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입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반등했던 IT주는 급등 부담에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LG전자(066570), 하이닉스(000660), LG이노텍(011070) 등이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1% 가까운 오름세를 보였다.
한화그룹에 대한 비자금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화(000880) 역시 약세를 이어갔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3783만주, 4조508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6개 종목을 비롯해 444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55개 종목이 내렸다. 9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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