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産 원유 도입 숨통 트이나..외환은행 송금 재개

외환은행 18일 송금 재개
현대오일뱅크 25일 7월 원유 선적분 결제 완료
정유업계, 한 숨 돌려..정부 대응책 주시
  • 등록 2010-08-26 오전 11:49:04

    수정 2010-08-26 오후 2:58:33

[이데일리 전설리 이창균 기자]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로 원유 대금을 송금할 길이 막혀 이란산 원유 도입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던 정유업계가 한 고비를 넘겼다.

외환은행이 대금 송금을 재개한 가운데 송금에 어려움을 겪었던 현대오일뱅크가 7월 원유 선적분에 대한 대금 결제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26일 "지난 18일부터 현대오일뱅크, SK에너지(096770) 등 해당 기업들의 원유 대금 결제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지난달 23일 현대오일뱅크의 선적분에 대한 대금 결제를 25일 완료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7월9일 이후로 전면 차단된 대금 송금 루트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달러와 유로화 거래가 차단된 데다 일본 미쓰비시 은행을 거쳐 이란 중앙은행으로 송금하는 우회 루트도 거래 한도 때문에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는 이란업체들과의 협의하에 대금을 먼저 결제하고 현물을 받는 기존 CIF(Cost, Insurance & Freight, 운임 및 보험료 포함 인도) 방식에서 현물을 먼저 받고 대금을 추후에 결제하는 FOB(Free On Board, 본선 인도) 방식으로 거래 방식을 변경했다.
 
이번 외환은행의 송금 재개로 정유업계는 한 숨 돌린 상황. 그러나 향후 원유 도입이 원활히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이번 대금 결제를 계기로 원유 도입 중단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앞으로 정부나 은행의 정책이 어떻게 변할지는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에너지 관계자도 "미쓰비시 은행을 통한 우회 루트로 대금을 송금해왔다"며 "외환은행도 거래를 재개하면서 현재까지는 대금 송금이 원활한 상황이지만 현재 정부가 미국 정부와 협상중이어서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우리나라 원유 수입량의 9.5%를 차지하는 네번째 원유 수입국. 현재 정유 4사 가운데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곳은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 두 곳이다.

현재 SK에너지는 일일 정제량의 약 10%인 13~14만배럴, 현대오일뱅크는 20% 가량인 7만배럴을 이란으로부터 들여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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