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실적)10대그룹 이익 증가..현대차·롯데 `방긋`

현대차 누적순익 91%↑..금호·한진 `적자`
7~9월엔 포스코·삼성 등 이익개선 뚜렷
  • 등록 2009-11-18 오후 12:00:00

    수정 2009-11-18 오전 11:33:38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지난 3분기 국내외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진입하며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10대 그룹 계열사(금융업 제외)들 다수가 작년보다 많은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 계열사들은 지난 6월까지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순이익이 대폭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작년 3분기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기저효과와 올 3분기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평균적으로 작년보다 순이익이 늘어난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현대자동차 그룹과 롯데그룹, GS그룹 등은 순이익을 40~90%대까지 늘리는 저력을 보여줬다.

18일 한국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들의 올해 3분기 누적(1~9월) 매출액은 353조1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77% 증가했다.

▲ 10대그룹 3분기 누적(1~9월) 전년 동기 대비 실적비교
특히 순이익은 24조7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75%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월까지의 누적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62% 적었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수 기업들이 작년에 비해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 30조3498억원에서 올해 23조8935억원으로 6조4564억원(21.27%) 줄어들어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9% 줄어든 6.77%를 기록했다.

개별 그룹 가운데서는 현대차(005380)그룹의 이익 증가가 돋보였다. 현대차그룹은 3분기까지 3조9821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작년보다 이익 규모를 91.97% 늘렸다. 3분기만 따질 경우 순이익 증가율은 작년의 319.93%에 달했다.

이어 롯데그룹이 3분기 누적 순이익을 54.88% 늘렸고, GS그룹도 41.84% 증가시키는 저력을 보였다. 이밖에 삼성그룹(18.18%), SK그룹(8.00%), LG그룹(2.53%) 등의 순이익 규모가 증가했다.

반면 포스코그룹은 순이익이 49.21% 줄어드는 부진을 겪었고, 현대중공업 역시 5.55% 감소한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경우 대형 M&A 후유증 탓에 적자로 전환했고, 한진 역시 적자를 지속하며 고전했다.

▲ 10대그룹 3분기 (7~9월) 전분기 대비 실적

다만 3분기(7~9월) 실적만을 지난 2분기와 비교할 경우 포스코, 삼성, 현대차, 현대중공업, SK, LG그룹의 순이익은 증가했고, 롯데, GS는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 대비로는 포스코(158.70%), 삼성(55.08%)의 순이익 증가가 두드러졌다.

전체적으로 10대그룹의 3분기 매출은 126조6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5.52% 늘었고 순이익은 12조4000억원으로 분기대비 29.05% 증가했다.

한편 제조·비제조업 중 10대 그룹에 속하지 않는 상장기업의 경우 09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5% 감소했고 순이익은 8.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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