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소매치기 전과 5범 역할, 모험이자 도전"

영화 ''무방비 도시''에서 기업형 소매치기 조직 리더 ''백장미'' 역할로 연기 변신
  • 등록 2007-10-16 오후 1:39:00

    수정 2007-10-16 오후 1:39:00


 
[노컷뉴스 제공] 손예진이 소매치기로 변신했다. 그것도 기업형 조직을 이끄는 리더이자, 전과 5범이다.

영화 '무방비 도시(이상기 감독·쌈지 아이비전 제작)'를 통해 지금까지 쌓은 청순한 이미지를 털어내기로 작정한 손예진은 "단순한 파격이 아니라 연기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15일 오후 부산 아르피나 유스호스텔에서 열린 '무방비 도시'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예진은 극 중 캐릭터 '백장미'를 두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들 희생시키는 여자"라고 설명하며 "대사나 표정이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느낌일 텐데 과연 관객이 어떻게 봐줄까 처음으로 고민되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무방비 도시'는 기업형 소매치기 조직과 그들을 추격하는 광역수사대 형사를 다룬 작품이다.

손예진이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조직을 이끄는 백장미로, 그를 쫓는 냉철한 형사 조대영으로 김명민이 나선다. 만나서는 안 될 운명이지만 둘은 피할 수 없는 사랑의 감정을 느끼면서 이야기는 고조된다.

전작인 드라마 '연애시대'에서 담백한 연기를 펼쳐 호평받은 손예진은 이 영화를 선택하기까지 어느 때보다 고민이 컸다고 고백했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때, 이 나이와 지금 상황에서 꼭 해야 할 작품으로 다가왔다"라며 "모험이고 도전"이라고 했다.

이어 "팜므파탈로서 섹시함을 무기로 남자에게 다가가는 캐릭터가 아니라 과거의 아픔이 있는 여자"라고 설명하며 "혼자 있을 때는 쓸쓸하고 외로워하고 그녀만의 연약함이 있는 캐릭터"라며 기대를 걸었다.

연기 위해 경찰에게 소매치기 기술 전수받아

극 중 서울과 일본을 떠들석 하게 만드는 소매치기로 등장하는 까닭에 손예진은 '소매치기 기술'까지 익혔다.

손예진에게 기술(?)을 전수한 사람은 남대문 경찰서 강력 3반 소매치기 전담반 오연수 반장이다. 손예진은 오 반장에게 소매치기들의 행동과 말투 등을 브리핑받고 동영상을 찍어 몇 차례 반복해 연습했다고 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오 반장이 영화에도 등장한다는 것. 실제 캐릭터를 그대로 살려 영화에서는 배우 손병호가 맡아 연기한다.




내년 1월 개봉하는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로 손예진은 "무방비 상태에 놓인 도시의 모습"을 들었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과연 진짜일까'라고 생각했던 사건의 89%가 모두 진짜였다"라고 전한 손예진은 "그 속에서 백장미와 조대영의 아슬아슬한 감정이 녹아 운명의 울타리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했다.

한편 영화 '바람의 파이터' 조감독을 거쳐 '무방비 도시'의 각본과 감독을 겸하며 신고식을 치르는 이상기 감독은 "한국 영화에서 단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소매치기 범죄, 기술을 영상으로 살려내며 범죄나 액션을 담지만 그 속에는 휴먼 드라마가 있다"라고 강조하며 "인간의 욕망과 운명이란 무엇인지를 작품 속에 그려넣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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