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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독일 베를린 기독민주당(CDU)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많은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다”며 “자신이 재선된다면 유럽의 민주주의와 가치를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초의 여성 EU 집행위원장인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독일 CDU 소속으로 앙겔라 메르켈 총리 시절 국방장관으로 일하다가 2019년 11월1일 임기 5년의 EU 집행위원장으로 취임했다. 그의 임기는 올해 10월 말에 만료된다.
그가 안보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한 데에는 EU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지역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탄약과 무기 부족에 직면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선 시 나토 동맹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도 팽배한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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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EU 행정부 수반 격인 집행위원장은 유럽의회 내 정치그룹이 각자 우선후보를 먼저 선발한다. 이후 유럽의회 선거에서 최다 득표한 그룹의 후보가 EU 정상회의에서 EU 인구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21개국 정상의 지지를 확보하면 의회의 표결을 거쳐 집행위원장에 임명된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속한 중도 우파 성향 유럽국민당(EPP)은 21일까지 우선후보를 신청받은 뒤 내달 7일 후보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유럽의회 내 최대 그룹인 EPP에는 독일 CDU와 자매정당인 기독사회당(CSU), 폴란드 시민강령당(PO), 오스트리아국민당(OEVP), 포르자이탈리아(FI), 스페인 국민당(PP) 등이 속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