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몸 김치? 수입 차단…안심하고 드세요”

  • 등록 2021-03-19 오전 10:22:13

    수정 2021-03-19 오전 10:22:13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최근 중국에서 알몸으로 배추를 절이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시민들이 “이제 중국산 김치는 못 먹겠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서혜영 세계김치연구소의 박사 18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서 “동영상의 작업자를 보면 상의를 탈의한 상태로 외부 온도가 낮지는 않아 보인다”라며 “이렇듯 배추를 상온에서 오랫동안 보관하면 갈변이 일어나 색깔도 거무튀튀하게 변하고 배추 조직도 쉽게 물러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상 속 배추로 김치를 만들 경우, 맛이 조화롭지 않고 식감도 안 좋아져서 김치의 품질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어떻게 배추를 절일까. 서 박사는 “국내의 경우 김치는 무조건 HACCP적용을 받고 있다. 그래서 작업장의 환경·시설·도구 등이 위생적으로 관리된 환경에서 제조되며, 용수도 수돗물만을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10~15%의 염수로 16시간 절이며 작업장 온도는 18℃전·후로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영상 속 배추로 만든 김치를 구별할 수 있을까? 육안으로는 어렵다. 서 박사는 “손으로 만져 보거나 먹어 봐야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권오상 식약처 수입식품정책국장은 해당 중국 영상에 대해 “비위생적으로 (김치를) 제조하고 있어 이로 인한 인한 식중독 발생 우려가 있어 식중독균 등 검사를 추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김치가 국내에 수입 된다면, 수입 통관 단계에서 막을 수 있을까? 권 국장은 “수입 통관 단계에서 현장 및 정밀 검사를 실시해 상온에서 비위생적으로 절인 배추로 제조한 김치가 수입될 가능성은 낮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입 통관 단계에서 수입 검사관이 손으로 만져보는 등의 관능 검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한 부분이 있고, 오염상태를 확인하는 대장균, 식중독균 등 정밀검사를 통해 문제가 있는 제품은 수입차단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배출 절임 방식이 확인된 사례는 없다. 권 국장은 “한국으로 수입되는 중국 김치제조업소(87개소) 전체에 대해 ‘16년부터 ’19년까지 현지실사한 바 있고, 그 결과 부적합으로 수입중단(8개소) 조치한 사례는 있으나, 문제가 된 절임방식이 확인된 사례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권 국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산 절임배추 및 김치에 대해 12일부터 기존 규격 검사 외 식중독균과 보존료 등 검사를 추가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단체와 함께 수입되는 김치 및 원재료에 대한 유통단계별 안전성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권 국장은 “식약처는 앞으로도 위해 우려가 있는 식품등이 수입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여 소비자가 안심하고 수입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소비자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이번 조치에 따른 검사결과를 소상히 알려드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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