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돼지열병 국내 발생..."치사율 높지만 백신·치료제 無"

  • 등록 2019-09-17 오전 9:52:54

    수정 2019-09-17 오전 9:52:54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17일 경기도 파주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국내 처음 발생했다.

선우선영 건국대 수의학과 겸임 교수는 “돼지열병은 감염이 되면 치사율이 80~100%에 달하지만,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게 문제”라고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말했다.

선우선영 교수는 “바이러스가 직접적으로 돼지하고 접촉돼야만 감염이 일어나는 질병이기에 전염속도는 다행히 우리가 알고 있는 질병 구제역보다 느리다. 농장에서 방역을 철저히 하시고 외부 차단을 잘하면 돈사끼리 전파는 조금 시간이 걸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단 접촉이 되면 감염되고 폐사가 일어나는 건 높은 숫자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첫 확진 농가에 대해 “주변 3km 내 다른 농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바로 지금 48시간 스탠드스틸이 걸려있는상황이라, 농장에 출입했던 차량 등을 빠르게 추적조사하면 빨리 쉽게 막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초동 대처에 실패하면 돼지 폐사와 피해 농가 수는 급격히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으나 돼지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치사율이 최대 100% 달하는 질병으로 확산될 경우 양돈 산업에 큰 손해를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돼지 사진. 출처=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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