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6일 지난달부터 시범 운영중인 용산 화상경마장 개장 여부를 주민투표로 결정하자고 밝혔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 마사회와 간담회를 가진 뒤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진행한 가계소득중심 성장대책 발표 기자회견 도중 “마사회 측에서 ‘찬성하는 주민이 많다’라고 주장을 해서 주민투표를 하고 그 결과에 따르자고 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현 회장이 이에 대해 “생각할 볼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현장을 가보니 성심여중·고가 바로 화상경마장에서 내려다 보였다”며 “아이들 교육환경을 생각하면 그런 일을 할 수가 없더라. 마사회가 왜 저렇게 고집을 하는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마사회 이미지도 나빠지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장을 찾았던 유은혜 원내대변인도 이후 브리핑을 통해 ‘3~4년 내에 도심 장외발매소 교외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의 발언을 인용, “무리해서 용산에 화상경마장을 입점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들이 주민대책위를 통해 ‘기말고사가 끝나면 농성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면서 “공공의 이익추구를 최우선의 가치로 하는 정부와 공기업이 사업과정에서 지역사회와 갈등이 끊이지 않는 것이야 말로 비정상적인 국정운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