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1일 민주당이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특검과 특위를 요구하는데 대해 “오직 정치쟁점화를 위해 특검과 특위를 남발하는 것은 편가르기를 확대 재생산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을 수사할 특검과 국회 내에 국정원 개혁 등을 다룰 특위 등을 수용하라고 연일 촉구한데 따른 것이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댓글의혹 특검과 국정원개혁 특위가 민생과 미래를 걸 만큼 절실하고 중요한 것이냐”며 이렇게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지난 7월부터 한국갤럽이 매달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정원 문제가 주가 돼야 한다는 답변은 2~3%에 불과했다”면서 “민주당은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기국회가 얼마 안 남았고, 상임위 민생경제 법안과 예산안 처리 등 산적한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면서 “국민들은 경제를 살려야 할 시점에 여야 대립으로 민생법안이 통과되지 못할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은 대한민국 공당이지 시민단체가 아님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대선 한풀이가 민생경제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