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노인, 수원 청년보다 병원비 3배 더 써

  • 등록 2012-02-22 오후 12:00:00

    수정 2012-02-22 오후 12:00:00

[이데일리 정유진 기자] 노인이 많은 농어촌의 1인당 연간 진료비가 젊은층이 많은 도시의 3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0년 지역별 의료이용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북 부안군의 1인당 연간 진료비는 188만원으로 수원 영통구 66만원의 세 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전국 평균은 96만원으로 조사됐다.  
▲2010년 거주지역별 환자 1인당 진료비(=건강보험공단 제공)
수원 영통구는 수원의 신도심으로 부촌(富村)에 속한다. 인근에 삼성전자 등 기업과 아주대학교 등이 위치하고 있어 젊은 직장인들과 대학생 등 비교적 젊은층이 밀집해 산다. 반대로 부안군은 벼농사를 주로 생계 수단으로 하는 전형적 농촌으로 노인들이 많이 산다.

부안군을 포함한 진료비 상위 3개 지역은 전남 함평군(180만원), 전남 신안군(177만원)으로 모두 노인층이 밀집해서 사는 농어촌 지역이었다. 영통구를 포함한 하위 지역은 수원 권선구(72만원), 수원 장안구(73만원)로 조사됐다.

두 그룹이 입원이나 외래 진료를 위해 병원을 이용하는 기간도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전북 부안군의 1인당 연간 입내원일수는 36.3일로 수원 영통구의 15.1일보다 두 배 이상 길었다.

당뇨·치주질환·관절염·정신 및 행동 장애(치매 등)·감염성 질환(폐렴 등)·간 질환 등 지속적인 병원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에 걸린 환자들이 농어촌에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폐렴 등 만성질환은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에서 주로 발병한다. 당뇨, 관절염도 연령층이 높아짐에 따라 많이 발병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주원석 부장은 “시군구 지역 간 노령화 차이로 인해 지역에 따라 진료비가 3배 정도 차이가 났다”며 “노령층의 만성질환자 비율이 높아 병원을 자주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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