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지난해 9월28일 LTE 서비스를 개시하며 LTE폰은 LTE 요금제 가입자만 사용할 수 있게 제한했다.
이에 대해 일부 고객들은 3G 유심(가입자 식별카드)의 LTE폰 호환을 차단한 것은 사용자의 단말기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유심 호환 허용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SK텔레콤은 "LTE폰으로 무제한 요금제가 적용되는 3G를 사용하게 할 경우 LTE 요금제 가입자를 역차별하는 셈이 된다"며 이를 거부해 왔다. 그러나 KT(030200)는 지난해말 LTE 전용으로 판매되던 갤럭시노트를 3G요금제로 내놓은데 이어 지난 3일 LTE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3G 유심 호환까지 허용했다. 게다가 KT는 3G 요금제로 갤럭시노트를 9만대 정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오는 3월부터는 KT는 물론 SK텔레콤 고객 역시 국내외에서 구입한 모든 LTE폰에 3G 유심을 끼워 3G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CDMA방식을 채택하기 때문에 3G에서 유심을 사용하지 않는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시속 300km로 달릴 수 있는 값 비싼 스포츠카를 사서 시내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3G로 LTE폰을 사용할 경우 LTE망에서만 구현 가능한 특화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LTE 단말기가 구현하는 HDTV, 다자간영상통화, 개인방송, 네트워크 게임 등은 LTE서비스로만 가능하다. 또 향후 출시되는 모바일 앱의 상당수는 LTE서비스에 최적화돼 나올 예정이어서 3G로는 제대로 사용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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