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지난 28일 일반약 의약외품 전환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박카스 등 의약외품으로 전환되는 제품이 약국외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제약사에 행정 협조 요청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르면 오는 7월말 박카스를 비롯한 48개 일반약이 의약외품으로 전환된다. 이 과정에서 일부 제약사들이 슈퍼판매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이자, 복지부가 직접 나서 슈퍼판매를 유도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이번 정책의 상징격인 박카스를 슈퍼에서 볼 수 없을 경우, 결과적으로 복지부의 정책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어 정부의 의지는 더욱 강하다.
하지만 동아제약이 박카스의 약국판매만 고수할 경우 국민들의 의약품 구매 불편 해소를 제약사가 외면한다는 비판도 받을 수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아직 복지부로부터 공식 요청이 접수되지 않아 답변할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박카스의 슈퍼판매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중이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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