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녹십자(006280)는 미국 마크로제닉스와 공동으로 개발중인 유방암치료제 `허셉틴` 바이오베터 약물 `MGAH22`의 다국가 임상 1상시험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바이오베터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용법·용량 및 효능 등을 개선한 업그레이드된 바이오시밀러를 말한다.
`MGAH22`는 허셉틴과 같이 암 유발 항원인 HER2에 결합, 면역세포가 종양을 제거토록 하는 항암 항체의약품으로 허셉틴보다 항암효과를 강화시켰다는 평가다. 허셉틴은 세계시장에서 연간 6조원 규모를 대형제품이다. 국내에서는 2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녹십자는 미국 국립암센터, 사라캐논 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임상시험에서 표준치료법으로는 치료 가능성이 없는 HER2 양성 암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다. 첫 임상약 투약은 미국에서 실시됐다.
이성열 녹십자 개발본부장은 "MGAH22가 동유럽이나 아시아가 아닌 FDA의 까다로운 조건에 맞춰 미국에서 임상투약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개발이 완료되면 전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항암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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