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1700선 또 깨져.."모멘텀이 없다"

美 약세+FOMC 경계감 팽배
외국인 13거래일 연속 팔자
  • 등록 2008-06-25 오전 11:32:42

    수정 2008-06-25 오전 11:32:42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25일 코스피 시장이 장중 1700선을 또다시 하회하는 등 닷새째 조정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1700P 부근에서 가까스로 지지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주변 악재가 가시지 않으면서 불안한 행보가 지속되고 있다.

밤사이 미국 시장이 경제지표 부진과 유가 상승 등 여전한 악재들로 하락세를 탔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윈회(FOMC) 회의도 하루 앞으로 다가면서 경계감이 팽배했다. 낙폭이 일정 수준에서 제한되고 있지만 모멘텀 부재 역시 재차 실감하면서 좀처럼 반등 기회가 나오지 못했다.

이날 역시 장초반 상승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1700선 초반까지 급격히 밀려났다.

중국 증시가 상승세로 출발한 반면, 일본과 대만 등 여타 아시아 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일본 증시가 급격하게 낙폭을 확대하자 우리 증시 역시 1700선을 손쉽게 내줬다.

외국인이 13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투신을 중심으로 기관도 팔자세로 대응하면서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누적순매도가 4조원에 육박한다.

코스피는 오전 11시30분 현재 전일대비 11.79 포인트, 0.69% 내린 1699.05를 기록 중이다. 연사흘째 장중 1700선을 하회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외국인이 1100억원을 순매도 중이며, 기관도 327억원 팔자 우위다. 개인은 1230억원 순매수로 저가매수를 지속하고 있으며 기관의 선물 매수에 힘입어 프로그램 매매는 434억원 순매수세다.

업종별로도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기전자를 비롯, 철강금속, 운수장비, 운수창고 등이 약세며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주들은 오랜만에 동반 강세다. 전기가스, 음식료 등 내수업종과 함께 소형주의 상대적 선방이 그나마 두드러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1% 이상, LG전자가 2% 이상 하락세로 부진하며, POSCO(005490)와 현대중공업도 나란히 약세다. 반면, 국민은행이 1% 가까운 오름세며, SK텔레콤과 한국전력 등 대형 경기방어주 위주로만 시세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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