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2시30분 현재 삼성전자(005930)는 전일대비 3.13% 상승한 59만30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흘째 견조한 상승세다.
삼성전자 주가가 59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9월초 이후 3개월여만에 처음이다. 포스코에 역전됐던 주가도 다시 원위치로 돌릴 태세다.
이같은 삼성전자의 주가 움직임은 국내 기관들의 러브콜 때문이다. 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주도주에만 쏠렸던 국내 기관들의 눈길이 삼성전자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기관은 6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1월부터는 지속적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편입비중을 높이고 있다. 외국인이 여전히 삼성전자를 매도로 일관하며 불안해하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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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반도체 시황은 극도로 침체되어 있는 상황이다. 주요 D램 가격은 1달러를 하회하고 있어, 반도체업체들은 생산할 수록 현금을 까먹는 이른바 '캐쉬번(Cash Burn)' 상황에 직면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반도체 시황이 어려워질수록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차츰 형성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이외에도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LCD와 휴대폰 사업 등이 여전히 견조하기 때문이다.
한누리투자증권의 경우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67만원에서 74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안성호 수석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의 D램, 낸드플래사, LCD패널 생산증가율이 경쟁사를 압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LCD 양대산업의 상승싸이클이 동반되는 내년 하반기에는 강력한 실적 모멘텀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현 주가는 4분기 실적감소를 선반영해 내년 예상 PBR 1.7배에 불과한 저평가 상태"라며 "삼성전자가 내년 반도체/LCD업종에서 가장 상승여력이 높은 종목"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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