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앞두고 ''남남갈등'' 고조

보수, 진보진영 각각 기자회견 "정권 연장 수단" vs "한반도 통일 새 국면 여는 계기"
  • 등록 2007-10-01 오후 1:48:54

    수정 2007-10-01 오후 1:48:54

[노컷뉴스 제공] 정상회담이 바로 하루 앞으로 다가온 오늘(1일)까지 정상회담에 대해 찬성·반대하는 양측의 기자회견이 각각 열리는 등 이른바 '남남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이 바로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진보 · 보수 단체들은 여전히 정상회담에 대해 심각한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보수 시민단체인 뉴라이트 국민연합은 오전 11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집회 참석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현 정부의 정권 연장 수단에 불과하다"며 정상회담을 다음 정권으로 넘기라고 촉구했다.

미래 포럼의 서석구 대표는 "현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을 좌파정권 연장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만일 정상회담이 또다시 퍼주기로 일관된다면 국민 저항권을 행사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 "고 말했다.

또 어제(30일) 국가비상대책협의회 회원 800여명이 서울역 광장에 모여 집회를 열고 "연방제 개헌과 평화협정은 헌법 질서를 파괴하는 反 국가적 행위라"며 남북 정상회담에 강력히 반대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움직임도 잇따랐다.

민주노총 등 진보단체들의 모임인 한국진보연대는 오늘(1일) 오전 영등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회담이 한반도 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여는 중대한 계기라"며 "회담을 통해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국가보안법 철폐 등 냉전의 잔재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같은 시간 한국 대학 총학생회 연합도 을지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주평화 시대를 열 민족적 경사인 이번 정상회담을 당리당략을 뛰어넘어 환영하자"고 제안했다.

이처럼 진보·보수 진영 사이의 이른바 '남남갈등'이 이번 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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