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도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부스터샷(3차 접종) 임상시험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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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24개 지역에서 6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mRNA-1273.529’라는 오미크론 특화 부스터샷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300명과 3차 접종까지 마친 300명이 임상시험에 참여한다.
모더나는 성명에서 지난 달 영국보건안전청(UKHSA)이 발표한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안전성과 면역 반응을 모두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UKHSA에 따르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2차접종 후 20주가 지난 후에도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 항체가 여전히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호 효과는 10%대로 감소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백신은 추가접종 6개월 후에도 오미크론에 유효한 항체를 유지하고 있지만, 오미크론의 장기적 위협을 고려해 특화 백신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모더나의 성명은 화이자가 전날 오미크론 특화 부스터샷 임상시험을 개시한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화이자는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18~55세 142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2차 접종자 600여명, 3차 접종자 600여명, 미접종자 200여명이 시험에 참여한다. 화이자는 오는 3월 오미크론 특화 백신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불과 몇 주 만에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회사들이 오미크론 특화 백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