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권역별 비례 대표제의 도입과 한국 정치’ 토론회에 앞서 “선거제도 개혁의 핵심은 바로 비례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혁신위 제안의 초점은 기득권 구조를 해체하기 위한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있지 의원 정수 증가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비례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선거제도를 바꿔야 민주주의가 제대로 실현될 수 있다며 선거제도 혁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선거에서 비례성을 높여야)지역기반 거대 양당 독과점체제를 극복할 수 있고 국민의 뜻을 정치에 반영할 수 있다”며 “승자독식의 불합리한 선거제도는 매번 총선 때마다 1000만표 이상의 죽은 표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 뜻이 반영되지 않는 민주주의는 민주주의가 아니고 평등하지 않은 민주주의는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지금 우리의 선거제도는 민의의 반영과 평등이라는 민주주의의 두 축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여론의 등 뒤에 숨는 것은 혁신이 아니다. 여론의 등 뒤에서 국민을 현혹하는 기득권을 파괴하는 것이 혁신”이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 뿐 아니라 새정치민주연합에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정당을 혁신하고 정치를 발전시켜 국민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의 기득권뿐만 아니라 정당이 가진 기득권 또한 내려 놓아야 한다”며 “이것이 이루어져야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도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