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해병대캠프 학생 사망 재발방지책 촉구

  • 등록 2013-07-22 오전 11:38:38

    수정 2013-07-22 오후 12:06:32

[이데일리 김진우 이도형 기자] 여야 정치권은 22일 충청남도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벌어진 고교생 인명 사고에 유감과 함께 위로의 말을 전하며 정부에 안전대책 및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무허가 해병대 캠프라는 곳이 60여 곳이 있고, 여러 캠프를 합치면 5000여 곳 정도 있다고 한다”며 “학교 당국에서 가급적 공인된 청소년 단체를 통해 수련할 수 있도록 철저히 지도하고, 교육부를 비롯한 교육 당국도 다시 한 번 이를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해병대식 극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5200곳이 넘는다는데 인증은 한 군데도 없다고 한다. 국민들의 불안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소홀했던 책임이 담당 부처에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노량진 (수몰사고) 참사가 잊히기도 전에 (사고가) 또 발생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질타하며 “선진국 진입을 앞둔 우리나라에서 후진국형 사고가 자꾸 이러는 이유가 무엇인지 범정부 차원에서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식들의 억울하고 원통한 죽음을 감당해야 하는 부모님과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어른들의 안전불감증 때문에 세상을 떠난 어린 학생들의 삼가 명복을 빌면서, 사고 충격에서 아직도 벗어나고 있지 못할 공주사대부고 학생들에게 위로와 미안한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사고가 발생한 해병대 여름캠프와 무자격 교관 채용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며 “교관들이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착용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바닷물에 들어가도록 부당하게 지시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참사”라면서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안전사고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정부는 현상수습에 급급하지 말고 다시는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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