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눈만붙인 이 부회장은 다음날 오전 9시 MWC 2011 전시장에 나타났다. 강문석 부사장, 김선태 전무, 송근채 상무 등과 함께 조용히 전시장을 방문한 이 부회장은 제일 먼저 삼성전자 부스를 찾았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새롭게 발표한 `갤럭시S 2`와 `갤럭시탭 10.1` 모델을 유심히 살펴봤다. 삼성전자 임원 안내로 LTE 통신기술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다. 주로 궁금한 점을 묻는 것 이외에 말을 아꼈던 이 부회장이 이어 방문한 LG전자 부스에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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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차세대 통신네트워크 기술인 LTE 데모버전 시연을 지켜본 뒤 "통신속도가 얼마인데 (단말기 영상이) 잘 안나오느냐"고 지적한 뒤 "LG전자가 만들 LTE용 최고의 단말기는 LG유플러스를 통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KT가 사용중인 3세대 이동통신기술 WCDMA가 아니라 리비전A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리비전A는 전세계적으로 이동통신사업자들이 별로 사용치 않아 단말기 수급이 어려운 상태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판매 대수가 적은 리비전A용 단말기를 개발하기 위해 비용을 들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어 이 부회장은 SK텔레콤 부스에서 모바일로 자동차를 제어하는 MIV서비스와 집에서 TV로 동영상을 보다가 버퍼링없이 이동중에도 단말기로 시청이 가능한 호핑서비스를 둘러봤다. 또 NTT도코모와 NEC 부스에선 3D플레이어 기술, 근거리 통신기술 NFC모바일, 클라우드 헬스케어 서비스 등을 지켜봤다. HTC 부스에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신종균 사장과 조우해, 사업관련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미국 가전전시회 CES를 방문하고 나서도, 스마트폰 시대에 영원한 1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이번 MWC 2011를 둘러보고 나서도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의 역전드라마를 그렸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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