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아시아지역 본부장이었던 남영우 사장을 신설된 경영혁신부문의 수장으로 임명하는 등 일부 임원들의 보직 이동도 실시했다.
30일 LG전자는 "12월1일자로 전사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예년보다 조직개편이 앞서 이뤄진 것은 내년도 사업을 보다 철저하게 준비하자는 데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사업부 중심의 완결형 의사결정 체제에 맞게 신속한 의사결정과 사업별 책임경영이 실행되도록 하는 데 맞춰져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번 LG전자의 조직 개편의 핵심 키워드는 '시너지'와 '스피드'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업본부의 통폐합과 품질 경영을 위한 조직 신설 등을 통해 효율적 경영시스템을 갖추겠다는 목표여서 올해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LG전자가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대반전의 기회를 잡게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 사업본부 대수술.."스피드 경영시스템으로 전환"
LG전자는 이번 조직개편의 방향이 크게 ▲사업부 중심의 완결형 체제 ▲ 철저한 미래준비 ▲ 경영혁신 가속화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 등 3가지에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BS사업본부를 폐지해 4개 사업본부로 재편했다. 기존 제품사업본부와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 결과다. BS사업본부 산하에 있던 모니터사업부와 솔루션사업부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로 이관됐다.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의 경우, 부품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컴프레서&모터사업팀을 사업부로 승격시켰고, 본부 직속으로 수처리사업태스크(Task)팀을 만들어 의사결정을 빠르게 해 추진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에어컨디셔닝(AC)사업본부가 기존 공조사업 외에 차세대 성장동력인 솔라 사업과 LED조명시스템 사업을 수행하는 것을 반영해 본부 명칭을 AE(Air-Conditioning & Energy Solution)사업본부로 바꾸기로 했다. 또 부품사업 강화를 위해 컴프레서사업팀은 사업부로 승격됐다.
LG전자는 사업부 중심의 완결형 체제에서는 의사결정이 보다 신속하고 명료해진다고 판단하고, 사업본부별 해외마케팅 조직을 강화했다. 미국, 브라질, 중국, 러시아 등 주요 법인의 경우 HE팀, HA팀 등을 두어 사업본부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했다.
아울러 철저한 미래준비를 위해 컴프레서(Compressor)와 모터(Motor) 조직이 팀에서 사업부로, 솔라(Solar) 생산실이 생산팀으로, 헬스케어(Healthcare) 사업실이 사업팀으로 각각 승격됐다. LED조명을 담당하는 라이팅(Lighting)사업팀은 사업 가속화를 위해 사업본부 직속으로 운영된다.
LG전자는 경영혁신 가속화를 위해 경영혁신부문, 글로벌마케팅부문 등 2개 부문 조직을 CEO 직속으로 배치했다.
경영혁신부문은 앞으로 품질, 식스시그마, 서비스, 구매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또 글로벌마케팅담당에서 명칭이 바뀐 글로벌마케팅부문은 LG 브랜드 제고, 해외법인 판매역량 강화, 공급망관리(SCM), 물류 등을 맡게 된다.
◇ 지역본부 역할 변경.."본사는 슬림하게 운영"
LG전자는 "본사 조직의 경우 슬림하게 운영한다는 것이 기본 골격"이라며 "CTO 조직은 미래 선행기술을 발굴하고 확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디자인경영센터에는 UX혁신디자인연구소가 신설되고, 생산기술원에는 소프트웨어 역량을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역량개발센터가 신설된다.
한편 이날 조직개편에 따라 일부 임원들의 보직 이동도 이뤄졌다.
▲ 주요직책 발령
△ 경영혁신부문장 남영우 사장
(전 아시아지역본부장)
△ HE사업본부 해외마케팅담당 변경훈 부사장
(전 중남미지역본부장)
△ HA사업본부 해외마케팅담당 신문범 부사장
(전 인도제판법인장)
△ 유럽지역대표 조성하 부사장
(전 MC한국사업부장)
△ CHO 강돈형 전무
(전 Talent Management팀장)
△ 서남아지역대표 겸) 인도제판법인장 권순황 전무
(전 BS사업본부장)
△ MC사업본부 해외마케팅담당 겸) MC마케팅전략팀장 이혜웅 전무
(전 MC유럽RBL)
△ 중남미지역대표 겸) 브라질법인장 이 호 전무
(전 브라질법인장)
△ 동남아지역대표 겸) 싱가포르법인장 박재유 상무
(전 칠레법인장)
△ 한국마케팅본부장 최상규 상무
(전 하이로지스틱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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