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스마트폰 활성화 상생 나섰다`

방통위·미래위, 상생·협력 세미나 공동개최
방통위 출범 2주년 기념
  • 등록 2010-03-24 오후 2:00:00

    수정 2010-03-24 오후 2:00:00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SK텔레콤·KT·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스마트폰 활성화를 위해 총 4400억원 지원자금을 운용한다.

앱스토어 구축을 비롯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및 콘텐츠 육성을 통해 제2의 벤처 붐을 일으키겠다는 방침이다.

방송통신위원회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는 24일 서울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스마트폰 활성화를 위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을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방통위 출범 2주년을 기념한 것으로, 이통3사가 주제발표자로 나와 각사의 스마트폰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SK텔레콤(017670)은 현재 운용중인 상생펀드 1200억원·콘텐츠 육성특화 펀드 2546억원와 올해 만들어질 T스토어 펀드 100억원 등 총 3846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콘텐츠 육성특화 펀드는 SK텔레콤이 1083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창투사 등 투자자들이 참여해 만든 것이다. 이를 통해 일반인·대학생 등 개발자를 대상으로 T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우수 개발자와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KT(030200)는 앞으로 3년간 450억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펀드를 조성한다. 모바일 에코시스템을 조성해 글로벌 앱 개발자 3000명도 육성키로 했다. LG텔레콤(032640)은 100억원을 투입해 오즈(OZ) 앱스토어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소자본 회사에 기술·자본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개회사에서 "글로벌화 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정부의 일방적 지원 정책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손을 잡고 동반자 입장에서 상생과 협력을 위해 노력할 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노력들이 우리나라 모바일 콘텐츠 산업을 꽃피우고, 1인 개발자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며, 창의적 생각을 가진 청년층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미나 사회를 맡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도 격려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업계 및 정부가 개방과 상생의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IT 생태계의 좋은 리더 또는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면서 "갈라파고스적 규제나 기업 마인드로는 글로벌 승자가 될 수 없으므로 기존의 5000만명 시장에서 50억명 시장을 지향하는 시야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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