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올인원 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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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LG전자(066570)는 25가구가 하루동안 쓸 수 있는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배터리 용량의 소규모 태양광 발전용 에너지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LG전자는 14일 ‘100kW(킬로와트)급 태양광 발전용 올인원 ESS’ 신제품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ESS의 여러 구성 요소를 하나로 통합한 일체형이다. 전력변환장치(PCS·Power Conditioning System)와 전력관리시스템(PMS·Power Management System), 배터리, 냉난방기, 소화설비, 발전된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해주는 수배전반 등이 패키지로 돼 설치가 편리하다.
이 제품은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에 최적화돼 있다. 태양광 발전은 하루에 3시간 40분 안팎으로 가능한데, 100kW급 태양광 발전소의 하루 평균 발전량은 약 370kWh(킬로와트시) 수준이다. 이에 맞춰 경제·효율성을 고려해 신제품에 99kW급 PCS와 274kWh 배터리를 탑재했다. 서울지역 가구 월평균 전력소비량(304kWh)을 감안해 가구당 매일 10kWh를 사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25가구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들이 ESS를 함께 설치하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태양광 발전에 ESS를 연계하면 정부가 친환경 발전량에 따라 발급해주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5배 더 받을 수 있도록 가중치를 인정해 주기 때문이다. 이 인증서는 인증서 현물시장에서 주식처럼 거래된다.
신제품은 LG전자의 PCS와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은15년 후에도 75.4%까지 유지된다. LG전자가 올인원 패키지의 구성 요소 전부를 3년간 무상 보증한다. 또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특이사항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고객들은 PCS와 배터리뿐만 아니라 공조장치까지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여기에 PCS와 배터리, 수배전반을 완전히 분리해 배터리가 성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안정적인 실내온도를 유지하도록 한 것도 제품의 안전성을 높였다.
안혁성 LG전자 ESS사업담당은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 편의성, 안전성을 갖춘 차별화된 제품과 믿을 수 있는 사후관리로 국내 태양광 발전용 ESS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태양광 발전용 ESS의 시장규모는 지난해 약 1100억 원에서 2020년 4000억원 이상(업계 추산)으로 4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