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미르·K스포츠 의혹, 국조·특검으로 밝히면 된다"

국민의당 비대위-중진위원 연석회의
北핵실험 햇볕정책 지목한 朴대통령에 맹비난.."8년간 돈 안줬는데 핵실험만 4번"
의원총회 5시 예정..김재수 해임건의안 입장정리
  • 등록 2016-09-23 오전 10:29:19

    수정 2016-09-23 오전 10:41:49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중진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생각에 잠겨 있다=연합뉴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23일 미르·K스포츠재단의 박근혜 정권 실세 개입 의혹과 관련 “대통령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다면 우리 당은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밝히면 그만”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분쟁하는 집은 무너진다고 했는데 백번 옳은 말씀이다. 문제는 그런 의혹을 부인하니깐 분쟁이 생기는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그는 이어 “증거를 대라고 하지만 수사를 해야 증거가 나오는 것이다. 의혹이 있으면 제기하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고 야당의 존재 사유”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원인으로 햇볕정책을 지목한 박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도 강력 비판했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8년간 5번의 북한 핵실험 중 4번이 일어났다. 핵 미사일 진전이 기술의 진전을 알면서도 속수무책이었던 대통령께서 대화를 위해서 기존 북에 준 돈이 핵개발자금이 됐다고 김대중·노무현 정부 햇볕정책에 책임을 넘겼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지난 8년반간 북에 돈 준 적이 없다는 정부 말대로 하면 북한은 이미 망했어야 한다”며 “그런데 어떻게 북한은 핵 SLBM미사일 핵잠수함까지 건조해 실험할 수 있는지 참으로 의문이다. 또 8년반간 왜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았는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복궁이 무너지면 대원군 묘에 가서 따지나. 경부고속도로가 고장 나면 박정희 묘에 가서 따지나”라고 힐난했다.

아울러 그는 이날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본회의 표결 처리를 앞두고 오후 5시 긴급의원총회를 갖고 입장을 정리키로 했다. 22일 국민의당은 의원총회를 갖고 관련 논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원내지도부에 결정을 위임했다. 결국 박지원 위원장은 건의안 제출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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